경제 정책 제안 - 문화 수준을 높이면 경제가 발전한다. - 2. 소비의 미학 경제






근검 절약을 하고 생산만을 열심히 하는 형태라는 것은 성립할 수 없는 명제다. 

 

모든 생산은 곧 소비다.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생산은 재고로 남는 것이며, 이는 결국 손비 처리라는 낭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이런 인식이 심어지지 않게 된 것은 바로 수출이라는 탈출구 때문이었다. 

 

우리나라는 엄청난 생산을 하는 나라이지만 생산량을 놓고 볼 때, 상대적으로 소비를 많이 하는 나라는 아니다.

 

생산은 소비와 수출로 이어진다.

 

모든 생산은 소비와 수출과 투자의 합이다.

 

우리 나라는 엄청난 양을 수출한다.  우리의 수출은 우리의 국민 소득의 절반과 그 금액이 같다.  

 

, 우리가 소비할 수 있는 양을 훨씬 초월하는 양의 생산으로 경제가 꾸려져 왔던 것이다. 

 

이런 나라는 대개 한국을 비롯해서, 독일, 일본, 타이완 그리고 중국이 있다. 이것은 아주 좋은 경제이긴 하다. 

 

그러나 그것은 수출이라는 외부 요소가 항상 굳건하게 받쳐준다는 전제하에서다. 

 

국가가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면서 어느 정도 그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역내의 요소들 상당 부분은 정부의 역량으로 운영 및 조절이 가능하다.

 

그러나 외부 인자는 그렇지 못하다.

 

가령 원자재 가격이나 미국의 경기 그리고 요즘 같은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에 의한 실물 경기 위축 등은 한국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소비를 키우는 것이다.  소비가 미덕이다.

 

그러나 그것이 마구 돈을 쓰라는 것은 아니다.

 

돈을 마구 쓰는 것은 낭비이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우리가 말하는 소비는 어떻게 보면 투자이다. 투자가 되어 미래를 담보하게 된다. 

 

가장 심한 낭비는 쓰레기 통에 그냥 돈을 버리는 것이 되는데, 쓰지 않을 물건을 산다든가 별 가치 없는 외식을 즐긴다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학생이 버스를 타고 다니고, 연필을 사고 공책을 사는 것은 소비이긴 하지만, 이것은 교육 투자비에 포함되는 소비이다.

 

집에 가다가 배고파서 분식 집에 라면을 하나 사먹으면 별 의미 없는 소비이지만 새로운 유명한 라면 전문점에서 조금은 비싼 특별 라면을 사 먹는 것은 좋은 소비 활동이다. 

 

좀 더 나은 경쟁력 있는 음식점을 유도하고, 음식 문화가 발전되고, 적어도 외식 시장 규모가 커진다.

 

낚시라는 취미는 사실 그게 없어도 세상이 굴러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낚시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적어도 낚시 용품의 제조업과 그에 수반하는 유통업, 그리고 운수업에 그 만큼 플러스 요소가 있다. 

 

지금 낚시라는 게 없어지면 그에 해당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 만큼 직업을 잃을 것이고, 그 사람들이 쓰는 돈이 그 만큼 시중에서 줄어들 것이고, 그 만큼 경기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어디에 어떤 소비처가 있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간단하게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낚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를 상상해보고 낚시라는 것이 생겨나서 추가적인 시장이 생겨났다고 그려보는 것이다.  그 만큼의 경제(산업)가 커진다.  

 

,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어떤 산업을 앞으로는 존재하게 하기 위한 생각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취미 산업 중에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게 그 예이다. 

 

과거 20 여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다가 지금 존재하기 때문에 그에 관한 산업의 규모가 커졌다.

 

산업이 생기고 생산이 이루어지고, 유통 등의 경제가 한 세트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비처가 생성되어야 한다. 

 

모든 생산은 소비를 위해 존재하므로 새로운 소비 형태는 새로운 산업으로 이행된다. 그렇다면 새로운 소비는 어떻게 태동되고 형성될까?  

 

낚시를 예를 들었는데, 낚시는 취미 생활이다.

 

익스트림 스포츠도 취미이며, 등산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취미 문화는 몹시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들 속에서는 태동되기 힘들다.

 

새벽부터 밤 늦게 열심히 일만 하고, 또한 잠자는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모인 사회는 활발한 노는 문화인 취미 생활이 발전하기 힘들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소비는 소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활 문화를 영위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먹고 살기만 하는 원시 시대의 인류나 또는 동물들의 삶에서 인간이 좀더 문화적으로 발전되면서 먹고 사는 것에는 정신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간은 단지 먹고 살기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더라도 조리를 한다든가 형식을 갖춘다든가, 도구를 사용한다. 

 

음식을 자동차 연료처럼 간단하게 몸에 주입하는 것이 아닌 이상 여기에도 패턴이 있으며, 경향이 있으며 질의 높낮이가 존재한다. 

 

이것은 문화이다.  사람들이 집에서 살지 않아도 되지만 굳이 집이라는 형태의 건물을 짓기 때문에 건설 산업이 창조된다. 

 

만약에 어떤 특정 국민이 보통 넓은 집을 짓고 사는 주거 문화를 가지고 있다면, 그 나라는 적어도 그렇지 않은 나라에 비하여 주택 시장 규모는 커진다.

 

온돌 바닥에서 잠을 자는 문화와 침대 생활을 하는 문화가 있다면 침대 생활을 하는 문화를 가진 나라는 적어도 침대 공장 하나 정도는 더 생기는 것이다. 

 

사계절이 있는 나라의 섬유 산업이 훨씬 발달한다. 

 

사계절이 있는 나라의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옷을 구비하여야 하기 때문에 의류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사계절이 있는 지역의 사람들의 집에는 그렇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종류의 옷이 구비되어 있다. 

 

그러므로 더 많은 종류의 의류가 소요되고 그것을 공급하기 위해서 의류 산업은 열대 지방에서 보다 훨씬 발전하게 된다.

 

수요의 양과 질은 사람들의 문화에서 기인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 즉, 생활문화는 수요를 이끌어 준다.  

 





 

(다음 포스트에 "3. 산업과 시장의 의미"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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