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책 제안 - 문화수준을 높이면 경제가 발전한다. - 7. 시장과 시장에 영향을 주는 문화 경제









7-1.
자동차와 자동차 문화

 

우리 나라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150 만대 정도에서 멈추어져 있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의 대수가 아닌 금액 기준으로 보면 같은 150 만대라도 독일이나 일본에 비하면 매우 작다. 

 

사실 현대 자동차와 벤츠는 생산 대수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지만 매출액으로는 몇 배의 차이가 난다.

 

벤츠와 같은 고급 차가 아니더라도 대중 차 제조사인 다른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에 비해서도 작다.

 

이는 일단 우리나라의 임금이나 물가가 이들 나라보다 작기 때문 이라고 이해하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더 좋은 차는 더 비싸지만, 더 좋은 차라는 것을 구별하고 인식하고, 그것을 원하는 마음(돈을 더 지불하고서라도 갖겠다는)이 태동하게 만드는 것이 자동차 문화이다.

 

과거에서 지금까지도 한국인은 자동차에 대한 수준을 안락하고, 고급스러움에 맞춰줘 있다.

 

이러한 차는 선진국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가장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국산 대형차인 에쿠스는 이제야 비로소 수출을 하기 시작했다.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전혀 인기가 없다. 대형차이지만 규모 있게 팔려면 선진국에 수출하여야 하지만,

선진국 사람들에게 에쿠스 같은 차는 별로 인기가 없다.

 

선진국의 자동차를 고르는 기준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

 

일단 달리기 성능이 중요하다. 

 

만약에 우리 나라 국민이 자동차 달리기 성능을 좋아하고, 그래서 이에 따라 인기 있는 차종과 그렇지 않은 차종이 나누어진다면 달리기 성능이 좋은 차들이 많이 출현할 것이다.

 

고급 사양이 많은 차를 만드는 것은 쉬우나 달리기 성능이 뛰어난 차는 기술력이 많이 필요하며, 첨단 기술이 더 많이 적용되어야 한다. 많은 연구 개발과 노하우가 접목되어야 한다.

 

달리기 성능에 매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자연히 자동차 경주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이는 거꾸로도 마찬가지이다. 

 

자동차 경주가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으면 사람들이 자동차를 판정할 때, 성능을 우선하여 보는 습관을 갖게 된다. 

 

성능이 뛰어난 차는 단가가 높다.

 

준 중형 자동차에 200 마력짜리 엔진을 사용하거나 광폭 타이어, 커다란 휠을 사용하는 차가 잘 팔리는 모습은 선진국의 모습이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늘어나지 않더라도 금액 기준으로는 늘어난다.   

 

 

 

 

 

7-2. 부동산 시장과 주거 문화

 

선진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점 하나가 성냥갑 같은 아파트 건물들이 곳곳에 난립한 것을 꼽는다.

 

도시 미학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절대 다수의 국민이 거의 똑 같은 구조의 집에서 비슷한 주거 문화를 영위하는가 그들은 궁금해 한다.

 

물론 이는 우리 한국인들이 아파트를 선호해서 생긴 현상이다. 

 

사람이 주거하는 공간은 우리의 생활 문화 및 생활 패턴을 규정한다.

 

아파트가 선호되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먼저 아파트가 소개되기 전의 우리 나라 주거 생활은 어떠했나를 생각해 봐야 한다.

 

아파트 생활 이전에는 연탄을 사용하는 난방을 했으며, 따로 분리된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했다. 

 

연탄을 갈고 불을 피우기 때문에 수도 꼭지에서 온수가 나오지 않았다. 집들은 개별 주택이었고, 개별 주택에서 개별 보일러를 사용하면 난방비가 많이 들었다.

 

집에는 항상 전업 주부가 상주해 있었다. 

 

전업 주부들은 대단히 힘든 생활을 영위했었다. 

 

추운 겨울날 차가운 물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며 밥상에 밥을 차리고 밥상을 안방이나 마루로 들고 올라가야 했으며, 식사가 끝나면 반대로 부엌에 밥상을 이동시키고, 찬물로 설거지를 해야 했다. 

 

중앙 난방 식 아파트를 처음 접했던 주부들은 거의 천국을 경험하는 듯 했을 것이다.

 

거실과 연결된 따뜻한 주방에서 음식을 해서 바로 옆 테이블에 음식을 배열하면 되었으며, 뜨거운 물이 수도꼭지에서 나왔으며, 자다가 일어나서 연탄을 갈 필요도 없었다. 더욱이 더 좋았던 점은 이렇게 해서 더 많은 여가 시간이 확보되고 남는 시간이 나서 바깥으로 나갈 때 문을 잠그고 얼마든지 외출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 나라에서 집의 형태를 결정하는 사람은 거의 주부이다.

 

단독 주택에서 살기를 원하는 모든 남자는 아내를 설득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아파트는 여성들을 위한 주거 문화이고, 편리성 그 하나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듯하다.

 

 

그러나 건축가의 입장에서 볼 때, 아파트는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가장 한심한 문화의 형태로 꼽는다. 

 

집에서 편하게 지내는 것 외에는 별 기능이 없는 것이 아파트이다.

 

만약에 조금 인생에 대한 풍요로운 가치관을 갖고 있거나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어떤 사람은 정원을 꾸미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커다란 크기의 세인트 버나드 같은 개를 키우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는 취미 생활을 위해서 작업실이 필요할 수도 있다.

 

수석이라도 모으는 취미가 있는 사람은 잘 관리되는 커다란 창고가 필요할 수도 있다. 

 

주거문화가 발전한다 함은 특별한 문화 없이 잠자고 먹는 것으로 끝나는 단조로운 인생에 비해서 주거 생활이 조금은 더 복잡해 진다.

 

물론 문화적인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에 가깝다.

 

지금과 같이 대부분의 국민이 일률적인 주거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일과 효율을 위해서 단지 잠자고 먹고, 추위를 막아주고 휴식하는 정도의 기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더 이상 발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이 조금 더 발전된 주거 생활을 영위한다면 그것은 어떤 형태일까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바로 선진국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된다. 

 

우리 나라가 계속 발전되고 선진화된다면 당연히 우리 나라의 일률적인 아파트로 대변되는 주거 문화가 변할 것은 당연하다.

 

 

 

 

 

7-3. 관광 산업과 여행 문화

 

여가 생활에도 문화가 있을까?

 

우리는 관광 산업이라고 하면 외국인 관광을 먼저 머리에 떠 올리게 되는데, 이는 외화 수입의 측면에서 과거 수출 주도형 시절의 사고 방식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다.

 

우리의 고정된 사고방식 중에 이런 것이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닦으면 자가용 가진 사람들의 나들이 용으로나 쓰일까 우려했지만, 지금은

고도 경제 성장의 대동맥을 이루고 있다. 

 

고속도로를 줄지어 달리는 저 수많은 컨테이너 화물 트럭을 보라.”

 

1980 년대에 이런 멘트가 방송에서 곧잘 흘러나오곤 했다.

 

이런 말투를 듣다 보면 나들이용 도로는 비생산적인 것이고, 산업도로는 훌륭한 생산적 인프라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들이용 도로도 산업도로이다. 무슨 산업용인가 하면 바로 관광산업이다.

 

관광 산업이 제대로 약효를 거두려면 거기서 돈을 많이 써야 한다.

 

, 밥이라도 몇 끼 사먹고, 잠도 자는 것이 포함되는 것이 좋다.

 

밥해 먹을 것 다 싸가지고 가서 콘도미니엄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에는 그 지역에 떨어지는 돈은 거의 없다.

 

관광산업의 정책은 그런 방향(돈을 쓰게)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관광을 우리는 구경한다는 시각에서 별로 발전된 것이 없는데, 이런 문화 수준으로는 관광 산업이 발전될 수 없다.

 

휴가 등의 여가 시간을 활용해서 이루어지는 관광은 별도로 뒤에 기호/취미 문화 편에서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여행 문화를 다루고자 한다.

 

여행에는 관광과 출장으로 나눌 수 있다. 

 

많은 기업에서 업무상 출장을 하곤 하는데, 선진국과 많은 차이가 있다.  국내 출장을 비행기로 당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고, 대중 교통이나 자동차를 이용하고 숙박을 하는 경우가 있다.

 

호텔이 잘 발달된 외국의 기업들은 사내 직원을 위한 교육 훈련이나 세미나 조치도 호텔을 이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자체 연수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부동산 등의 투자 목적이 더 크다.

 

 

 

(다음 포스트에는 "8.경제가 먼저인가? 문화가 먼저인가?" 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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